비 오기 전 마른 길 위에 누워 있던 작은 생명,
그 작고 여린 몸으로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.
아기 지렁이 페페는 여자친구 로로를 만나기 위해 마을을 떠나 위험한 세상으로 첫걸음을 내딛습니다.
부모님의 걱정, 어른들의 만류 속에서도 페페는 용감히 길을 나섭니다.
길 위에서 그는 구더기 모모, 일벌 보보, 나비 나나, 개미 코코 등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고
비둘기, 고양이, 개, 사람의 발밑 같은 수많은 위험을 피하며 앞으로 나아갑니다.
그리고 어느 날, 페페는 도움의 손길을 내민 작은 어린이를 통해 진심과 따뜻함의 의미를 배웁니다.
이 동화는 작지만 단단한 생명인 지렁이의 시선으로
세상의 위험과 따뜻함, 사랑과 용기를 담아낸 감동적인 여정입니다.
아이들과 어른 모두에게
**“다시 돌아올 용기, 함께 살아갈 희망”**을 전하는 이야기.
💧 땅속보다 넓은 세상,
🌱 바람보다 깊은 우정.
그리고 마침내… 다시 돌아온 그 길 위에서,
페페는 진짜 '자기 자신'이 됩니다.
안녕하세요. 이 책은 제가 처음으로 쓴 동화입니다.
어느 날 운동을 하러 나갔다가, 비 오기 전 마른 길 위에 말라버린 지렁이들을 보게 되었습니다.
그 작고 여린 몸이 바닥에 붙어 힘없이 누워 있는 모습이 어쩐지 너무 안쓰러웠습니다.
어쩌다 살아 움직이는 지렁이를 발견하면,
나뭇가지로 풀밭에 옮겨주곤 했습니다.
그 순간 마음 한구석이 조금은 놓였고,
그 작은 생명이 다시 흙으로 돌아가 살아가길 바랐습니다.
그 기억이 저를 ‘아기 지렁이 페페’의 이야기를 쓰게 만들었습니다.
이 동화 속 페페처럼,
작고 여린 존재들도 따뜻한 우정과 도움 속에서
자신만의 길을 걸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.
그리고 이 이야기를 읽는 어린이 친구들 모두가
행복하고 용기 있는 마음을 품게 되길 소망합니다.
지렁이 한 마리로 시작된 작지만 진심 가득한 이야기.
그 첫 번째 모험에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.
– 작가 드림